더 퍼스트 슬램덩크(The First SlamDunk)
가끔씩 그럴때가 있다...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너에게 가고싶을 때가...
드디어 그때가 오고야 말았다.
아기다리고기다리던...
포기하고 싶었지만, 포기를 몰랐기 때문에, 포기를 할 수가 없었던 남자가 나오던 전설의 만화!
마치 도플갱어가 있다면 나랑 같은 평행이론의 얼굴을 유지했을 것 같은, 포기를 모르는 남자 정대만이 나왔던 전설의 만화!
슬램덩크가 극장판으로 나의 곁에 스윽 다가왔다.
참을수 없었던 27년전의 감동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찬스가 오고야 말았다.
그들을 만날수 있는 장소는 성서 롯데시네마!
자막 읽는 것을 싫어하는 나의 성격상 더빙으로 예약을 했다.
잊고 살았던 첫사랑의 냄새를 다시 맡는 심정으로 영화를 관람했다.
관람석에 앉아서 지겨운 광고부터 보기 시작했지만, 잊고 살았던 첫사랑의 냄새를 다시 맡을 수 있다면 이까짓 10분 광고는 기다림이 지루하다기보다는 오히려 설레임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설레임이 가시기도 전에 영화는 시작되었고, 꼬맹이 송태섭(미야기 료타)이 모습을 드러냈다.
확실히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이랑은 다른 느낌의 애니메이션이었다.
다케히코 이노우에의 그림이 아닌 느낌이 조금 들었다.
주 내용은 "산왕"전이었다.
뭐 슬랭덩크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다 아는 최고의 명경기, 산왕전~
산왕전을 치루면서 중간에 과거를 회상하는 식으로 영화는 전개된다.
슬램덩크를 아는 사람이라면 대부분이 아는 내용이며, 송태섭의 과거 내용속에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부분이 몇몇있다.
그중에 몇몇개를 알려드린다면~ (스포)
1. 송태섭은 중1때 중2의 정대만이 아는 척을 한다.(그것도 아주 친절하게)
2. 송태섭의 가족관계
3. 송태섭의 미래
대략 생각나는게 이정도~
그리고 실제로 만화책에서 나왔던 장면들이 내용이 아주 약간 바껴서 나온다.
1. 변덕규가 채치수에게 가자미가 되어라~ 라는 장면이 사라지고, 정대만이 채치수를 일으키는 장면으로 바뀜.
2. 강백호가 관중들을 향한 선전포고 장면(채치수가 강백호 궁디를 승룡권으로 찌르는 장면의 순서가 좀 바뀜)
3. 채소연이 과거 강백호에게 "농구 좋아하세요?" 라는 장면에서 단발로 나온다.(원래는 긴 생머리임)
대략 생각나는게 이정도~
총평을 말씀드리자면~
만화책 원작의 느낌이 제대로 실리지 못했다. 만화책에서 굉장히 재미있는 장면도 영화에서는 그 재미가 없다.
슬랭덩크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모를테지만, 나같이 몇번이나 본 팬의 입장에서는 원작 슬랭덩크의 엄청난 코믹요소를 영화에서는 담아내지 못한다.
그리고 배경음악적인 요소면에서 무음이 좀 많다는 점이 어색하다. 이노우에 입장에서는 일부러 의도한 것 같다? 라는 생각도 들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좋았다. The First, The Second... 이런식으로 시리즈로 이어서 나온다고 한다. 난 Second 도 볼 것이다... 왜냐고??? 이 세상의 모든 첫사랑은 다 이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