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행복에 관한 정의
오늘 어느 초등학교앞을 지나가게 되었다.
코로나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있는 아이들이 안쓰러워 보이면서도, 그런와중에 해맑게 웃으면서 뛰어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의 때에 찌들지 않은 순수한 아이들이 행복이라는 존재에 더욱더 가까운 존재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자본주의의 때에 물들지 않은 순수한 존재들
난 기분을 내어 학교앞 문방구에 들려보았다.
나의 초딩시절 문방구에 있던, 불량식품들이라 몇개 사볼까 싶어서였다.
문방구안에는 쪼꾸미 여자아이 초딩들이 꾸물꾸물 거리고 있었다.
"아 뽑기 하나만 해야겠다~" 라고 하면서 문방구 주인 아줌마에게 수줍은 천원을 건내주는 것이었다.
세상에나 종이뽑기값이 1개당 500원이었다. 우리때는 100원이었는데...
아줌마에게 물어보니 꽝없는 뽑기란다. 우리때는 뽑기를 하면, 좀 하이템을 얻으면 석류나 테트리스 오락기였던 걸로 기억한다.
요즘 아이들에게 1000원은 우리때의 100원이랑 같은 느낌인 걸까?
우리때 100원으로 무엇이든 하나를 할수 있었다면, 요즘 아이들은 1000원으로 하나를 할수 있는 세상일까?
세상에 때묻지 않은 존재들이 건네는 소중한 한가지의 선택을 담은 1000원짜리가 얼마나 귀여워 보이는지...
다시 저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현재의 나에게 이루어질수 없는 너무 커다란 욕심이겠지...
아이들이 지나가고 난 자리에서 난 "아폴로" 구매하였다.
아줌마가 나랑 비슷한 또래로 보였는데, 나보단 나이가 많단다 ㅋ 누나뻘인가 보다.
비슷한 또래의 내가 아폴로를 산게 반가워서인지 서비스로 옥수수 과자를 덤으로 주셨다.
그리고 떠나 보내는 나를 향해 "오늘 하루 행복하세요" 라고 인사를 건네 주셨다.
사소하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런 때묻지 않는 순수한 어린나이의 어린이 소녀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런 순수하고 귀여운 아이들도 나이가 들어 사회에 찌들어, 페미라는 집단도 될수도 있는걸까? 라는 의구심도 들었다.
날때부터 순수했던 이들도, 세상이 그들을 악하게 만드는 걸까... 아니면 내재된 악을 끄집어 내게 된 걸까...
난 내면에 악이 있는걸까... 아니면 악이 자라나고 있는 걸까...
야밤에 여러가지 생각이 떠올라 몇자 끄집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