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 토토가3 HOT편을 보고~
요즘은 난 대중음악을 잘 즐겨듣지 않는다.
가요계의 르네랑스라고 불리우던 1990년대와 2000년초에는 가요계에서 쏟아져 나오는 노래들이 좋은곡들이 많았다.
한번 들으면 두번듣고 싶고, 두번 들으면 나도 노래를 부르고 싶게 만들었던 음악들이 많았다.
요즘은 한번 들으면 다시 듣고 싶은 노래가 없다.
내가 늙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요즘 노래들은 가사전달도 잘 안되는것 같다.
빠른 비트에 흔한 남녀간의 사랑과 이별에 관한 노래들뿐~
그런면에서 난 내 주옥같은 학창시절에 가장 즐겨들었던 노래들이 있었으니 HOT 노래였다.
일단 HOT 노래들은 사회비판적인 내용들을 담은 가사 하나하나가 그당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있던 나포함 모든 청소년들에게 동감이 되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듯한 노래들이 많았다.
전사의 후예 - 학교폭력
위아더퓨처 - 기성세대들속에 갖혀버린 아이들의 자유를 갈구?하는 대충 그런의미~
빛 - IMF 시절 그 당시 힘들었던 대한민국에 희망적인 메세지를 담은 노래
아이야 - 고통과 억압받는 아이들에 대한 사회비판적인 메세지(그 당시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사건에 대한 비난이라고 함)
버려진 아이들 - 아이야와 메세지는 비슷함, 가사를 들어보면 전재산을 가지고 아이들을 버린 엄마, 알코올 중독에 빠져서 죽은 아버지, 그런 아이들을 키운 할머니, 어린 나이게 돈을 벌려고 세상에 나간 아이들... 가장 가슴이 와닿는 가사내용은 "어서 깨어날 수 없는 악몽에서 벗어나게 도와줘~ 왜 버렸나요 우리를~ 잊을수없어~ 잊어낼수 없어~"
마이마더 -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아들의 마음을 표현한 노래
아웃사이드캐슬 - 장애인과 우리는 동등함을 노래
그밖에 명곡들이 무지많다.
그중 더 좋아했던 노래는 웨딩X마스, 환희, 아이야, 빛, 위아더퓨처, 우리들의 맹세, 너와나, 하나라는 아름다운 느낌
그중에서 아이야의 뮤직비디오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난 아직도 "아이야" 만한 카리스마적이고 메세지를 담은 뮤직비디오를 본적이 없다.
고화질 영상이 있으면 소장까지 하고 싶을 정도이다.(유튜브 뒤져봐도 저화질 뿐임)
HOT 팬이 아니더라도 이글을 보는 누군가가 "아이야" 뮤직비디오를 본적이 없다면 꼭 한번 봐보길 바란다.
뭐 여튼~
다시 보게된 HOT는 과거 학창시절의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뭐 내가 콘서트장에서 흰풍선 들고 흔들거리면 그림이 좀 웃기긴 하겠지만, 마음 같아서는 그 시절 나와 추억을 공유했던 소녀들과 함께 하고 싶은 심정이다.
내가 13살때 HOT가 데뷔를 했으니 벌써 2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흘러가는 시간속에 내가 얼마나 늙어가고 있고,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욕망이 더욱도 솟구치는 나이가 되어가는 게 실감났다.
이번주 토요일에 방송되는 토토가3 2부 HOT콘서트장~ 그때 잠시나마 중고딩때로 돌아가서 나도 아직 메마르지 않은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시간을 가져야겠다.